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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종다리' 오면 좀 시원해질 줄 알았는데…"더 더워진다" 도대체 왜?

태풍 영향으로 20일부터 비…무더위 계속될 듯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직박구리 한 마리가 물을 마시기 위해 음수대 위에 앉아 있다. 뉴스1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직박구리 한 마리가 물을 마시기 위해 음수대 위에 앉아 있다. 뉴스1




9호 태풍 ‘종다리’의 북상으로 무더위가 심해질 전망이다. 통상 태풍이 지나가면 더위가 사그라들었지만 이번 태풍은 남쪽의 열기를 품고 있어 더 후덥지근한 날씨를 만들 전망이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7호 열대저압부가 이날 오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360㎞ 해상에서 제9호 태풍 ‘종다리(Jongdari)’로 발달했다. 열대저기압 중 중심 최대풍속이 17㎧ 이상이면 ‘태풍’, 그 미만이면 ‘열대저압부’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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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다리는 서해상을 향해 북진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태풍은 19~20일 한반도에 비를 뿌린 뒤 수요일인 21일쯤 소멸할 예정이다. 이후 21일 오전 3시께 약화해 열대저압부로 돌아갈 전망이다.

종다리는 더위를 식혀주기보다는 남쪽의 열기를 끌고 와 무더위를 이어가거나 더 심화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 인해 오는 20일과 21일은 전국적으로 열대야를 겪을 전망이다.

지난밤 열대야로 인천은 27일 연속 열대야가 발생해 인천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4년 이래 ‘최장 열대야’ 기록을 세웠다. 서울은 간밤까지 열대야 연속일이 29일, 부산은 25일로 늘어 ‘최장 열대야 기록’ 경신을 이어갔다. 제주는 35일 째 열대야로 역대 세 번째로 긴 열대야를 이어갔다.

낮 더위도 한동안 이어진다. 이날 낮 최고기온이 31~36도를 기록하고 체감온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35도 안팎까지 오를 전망이다. 낮 시간 지상의 공기가 달궈지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곳곳에서 소나기도 내리겠다. 5~30㎜ 또는 5~40㎜ 가량 소나기가 내리지만 소나기는 더위를 식히지 못하고 습도만 높여 더 덥게 느껴지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문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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