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초기 진화가 중요한 전기차 화재…서울 용산구, 공영주차장 소화장치 설치

- 건물식 공영주차장 등 7곳에 질식소화 덮개 설치…사용법 교육 완료

- 전기차 충전 구역 설치된 12곳에 리튬배터리 전용 소화기 추가 비치

- 내년도 예산 투입 통해 열화상카메라 및 불꽃 감지 센서 등 설치 계획

사진 제공 = 서울 용산구청사진 제공 = 서울 용산구청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운영 중인 지역 내 공영주차장 12곳에 질식소화 덮개 등 소화장치 설치를 마무리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전기자동차 화재에 신속히 대응하려는 조치다.



질식소화 덮개는 전기차 화재 발생 시 불연성 재질의 천을 차량 전체에 덮는다. 공기 유입을 차단하고 유독가스와 화재 확산을 막아 2차 피해를 예방하는 소방 장비다.

질식소화 덮개는 초기 화재 확산 차단이 필요한 건물식 공영주차장 △이태원2동 △신창동 △한남동 △한남유수지 △용산2가(소월) △청파1마을공원과 관리자가 상주한 전자상가 제3 등 7곳에 설치했다.



전기차 충전구역이 설치된 모든 공영주차장 12곳에는 리튬배터리 전용 소화기 15대를 추가 구매해 비치했다. 질식소화 덮개를 둔 7곳과 전자상가 제1·2·4·5와 한강로2가(노상) 공영주차장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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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관계자는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질식소화 덮개를 전기차 충전 구역에 가깝고 접근성이 좋은 곳에 비치했다”고 설명했다.

질식소화 덮개 보관함에는 화재대응복, 내열장갑, 방연보안경, 방연마스크도 함께 갖췄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모든 장비를 착용하고 2인 1조로 △덮개 펼치기 △차량에 덮기 △덮개 밀착하기 3단계 순으로 사용한다.

구는 공영주차장 관리대행 기관인 용산구 시설관리공단 근무자들이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질식소화 덮개 사용법을 교육했다.

내년에는 △열화상카메라(또는 충전소 전용 카메라) △불꽃 감지 센서 △질식소화 덮개 추가 등 공영주차장 여건에 맞는 소화장치를 설치해 전기차 화재에 대응할 계획이다.

전기자동차 화재는 배터리 온도가 섭씨 1천도 이상으로 급상승하는 열폭주 현상을 보인다. 배터리는 차량 밑에 있고 보호팩으로 덮여 물이 쉽게 침투하지 못하는 점 때문에 진화에는 일반차량 화재 대비 3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초기 대응에 질식소화 덮개 같은 특수 소화 장비가 필요한 이유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충전 중 화재 사고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기자동차 이용자 증가 추세에 맞춰 소방설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안전하게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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