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영종역 정류소 이용 체계 개선안을 마련해 8월 24일부터 시행한다.
영종역 정류소는 현재 총 16개 노선(중구 공영버스 포함, 66대)이 정차하는 곳으로 월평균 12만 명이 이곳을 통해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지역 내 핵심 버스 정류소 중 하나다.
현재 영종역 진출입 도로는 한 방향으로 돌아 나오는 구조로 돼 있다. 이에 입구 쪽에 위치해 있는 정류소는 하차전용 정류소로, 출구 쪽에 위치해 있는 정류소는 승차전용 정류소로 운영된다.
이로 인해 승차전용 정류소에 같은 노선의 상‧하행 버스 모두가 정차해 버스를 잘못 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승차전용 정류소 대기공간이 협소해 출‧퇴근 시간대에는 대기 승객이 도로상으로 나올 정도로 매우 혼잡해 시민 불편이 큰 상황이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자 시는 지난 5월 중구와 합동으로 현장상황을 점검하고 승객 불편사항을 해결하고자 상‧하행만 표출되던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를 구체적 방향 표출이 가능한 단말기로 교체했다. 또 영종역 경유 전체 시내버스 노선을 분석해 하늘도시‧전소‧공항 방향과 운북차고지‧청라‧예단포 방향으로 정류소를 분리하는 방안을 수립했다.
이 같은 운영체계를 마련한 시는 중구 등 유관기관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오는 24일 첫차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영종역 정류소를 주요 방향별로 분리 운영하게 되면 버스 이용 승객들이 버스 방향을 혼동할 일이 없어질 것”이라며 “대기 승객 역시 분산됨으로써 공간 부족 문제도 해결돼 시민이 편리하게 버스와 공항철도를 환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