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달러 약세에…외국인, 달러 선물 매도 ‘역대 최대’

美 금리 인하 시 달러 약세 본격화

외인, 코스피200 선물 집중 매수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내림세를 보여 1340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내림세를 보여 1340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본격화하면서 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외국인투자가가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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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달러 선물의 외국인 순매도액은 1조 5821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달러 선물에서 1조 원 넘게 매도 우위를 보인 것은 역대 5번 있었는데 이 가운데 3번이 올해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증폭된 시기에 발생했다. 올 5월 16일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9월로 가시화되며 다우·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나스닥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날 외국인은 달러 선물을 1조 690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7월 31일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은 달러 선물을 1조 1941억 원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의 이 같은 행보는 금리 인하에 따라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전날 한때 102.001까지 하락, 올 1월 5일 101.908 이후 7개월여 만에 최저를 찍었다. 이날도 달러 인덱스는 101~102대에서 거래됐다.

통상적으로 원화 강세는 주식시장에서는 호재로 읽힌다.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달러로 표시된 주식의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외국인의 유입을 늘리는 유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같은 날 코스피200 선물을 6486억 원어치 사들인 데 이어 이날도 3623억 원 순매수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선물 시장이 현물시장의 정보와 자금 흐름을 선반영하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포지션은 현물보다는 선물 시장에 더 중점을 두고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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