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10여 곳의 건설사가 부도로 기업 회생을 신청한 데 이어 지역 중견 건설사인 남광건설도 법정 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남광건설은 지난 16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 신청(법정관리)을 마쳤다. 1970년 설립된 남광건설은 토목, 건축, 환경 플랜트를 주력으로 해오다 1990년대 초반부터 조경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2024년 8월 기준 시공 평가액은 949억 원(토목·건축)으로 전국 도급 순위는 265위를 기록했다.
남광건설은 2014년 7월 법정 관리에 들어가 3년 만에 회생 절차를 마친 뒤 이번에 두 번째 법정 관리 신청을 한 셈이다. 지역 업계에선 남광건설의 경영난의 요인으로 그동안 관급 위주 사업에서 뒤늦게 뛰어든 주상 복합 아파트나 오피스텔 건설 사업의 성과가 기대만큼 좋지 못했던 점을 꼽고 있다.
앞서 연초에는 해광건설, 거송건설 등이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4월에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건설 등을 주력으로 해왔던 한국건설도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