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내달 초 뉴질랜드 대형마트 체인인 ‘뉴월드’와 ‘팍앤세이브’에 비비고 만두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K-푸드를 앞세워 오세아니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회사 측은 현지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를 시작으로 ‘비비고 홈스타일 만두’ 2종의 입점 매장을 향후 뉴질랜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제품은 한국식 만두 특유의 쫄깃한 피에 속재료를 큼지막하게 썰어 넣어 육즙과 식감을 살렸다. 이달 호주와 뉴질랜드 한인마트 등지에선 이미 판매를 시작했다.
뉴월드와 팍앤세이브는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마트 체인이다. 전국에 각 2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했다. 이번 입점이 비비고의 인지도와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 밖에도 호주 코스트코에서 제품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부터 ‘CJ 고단백 바삭칩’도 판매에 들어갔다. 바삭칩은 깨진 조각쌀을 활용해 만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의 고단백 영양 스낵이다. 2022년 CJ제일제당의 사내벤처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했다. 지난해 12월 미국∙말레이시아∙홍콩 현지 유통채널에 입점하며 글로벌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차유진 CJ제일제당 오세아니아 법인장은 “호주에 이어 뉴질랜드 소비자들에게도 글로벌 인기 제품인 비비고 만두를 선보이게 됐다”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K-푸드 제품으로 현지 유통채널 입점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분기 CJ제일제당 오세아니아 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고성장했다. 현재 오세아니아에서 주류 유통채널 진입 및 현지 생산시설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호주 최대 대형마트인 ‘울워스’에 비비고 만두를 출시했고, 11월에는 편의점 체인 ‘이지마트’에 비비고 떡볶이·김스낵·햇반 등 14종을 내놓으며 판로를 넓혔다. 올해는 현지에서 생산한 비비고 돼지고기·김치 왕교자와 썰은 배추김치 2종을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