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Gamescom) 2024’에 대거 도전장을 내밀었다. 역대 최다 규모로 출전한 한국 게임사들은 다채로운 장르의 신작을 통해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입지를 굳힌다는 목표다.
2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 크래프톤(259960) 등 국내 대형 게임사들은 게임스컴에 부스를 열고 관람객과 기업 관계자들에게 신작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21~25일(현지시간) 열리는 게임스컴은 세계 최대 규모의 오프라인 게임쇼다. 기존 최대 게임쇼였던 미국의 E3가 지난해 출범 28년 만에 폐지를 선언하면서 게임스컴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졌다. 게임사들은 게임스컴을 전 세계 트렌드를 파악하는 기회이자 자사 신작을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게임스컴에는 64개국 14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한국 게임사들은 이번 게임스컴에 역대 최다 규모로 출전했다. 지난해 게임스컴에 단독 부스를 낸 주요 게임사는 하이브(352820)IM이 유일했으나 올해는 넥슨, 크래프톤, 펄어비스(263750), 하이브IM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들고 나온 것도 눈에 띈다. 넥슨이 20일(현지 시간) 열린 게임스컴 전야제(ONL)에서 선보인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아크 레이더스’, ‘데이브 더 다이버’는 각각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3인칭 슈팅 게임, 액션 어드벤처로 장르가 다르다. 넥슨은 특히 이번 게임스컴에서 ‘퍼스트 버서커: 카잔’에 힘을 줄 예정이다. 행사 시간동안 단독 부스를 운영하는 한편 첫 번째 공개 시연 기회도 제공한다. 넥슨은 올해 10월 테크니컬 클로즈 베타 테스트(TCBT)를 진행한 후 내년 상반기 이 게임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한국판 심즈’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와 익스트랙션 RPG ‘다커앤다커 모바일’ 등 다채로운 장르의 게임을 선보인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와의 협업으로 다채로운 현장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3D 전용 안경 없이도 3차원 경험을 제공하는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3D’를 통해 ‘인조이’를 체험할 수 있다. 갤럭시 Z폴드 6에서는 ‘다커앤다커 모바일’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 외에도 펄어비스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을, 하이브IM은 3인칭 익스트랙션 PvEvP(플레이어 대 환경·플레이어 간 대결) ‘던전 스토커즈’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해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이번 게임스컴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붉은사막’은 ‘최고의 시각 효과’와 ‘가장 장엄한 게임’ 후보에, ‘퍼스트 버스커: 카잔’과 ‘인조이’는 ‘가장 즐거움을 주는 게임’과 ‘최고의 플레이스테이션’ 후보에 올랐다. 시상식은 현지 시간으로 23일 열린다.
글로벌 게임사들도 게임스컴에 대거 출격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Xbox)가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6’ 등 자체 개발 스튜디오 및 협력사가 개발한 50종 이상의 신작을 내놓은 가운데 유비소프트가 '스타워즈: 아웃로'를, 텐센트가 ‘듄: 어웨이크닝’ 등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