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차량 실내를 쾌적하게" 현대차·기아, 열(熱)잡는 3대 신기술 공개

■서울서 '히트테크 데이' 개최

온도 10도 낮춰는 나노 쿨링 필름

3분만에 실내가 따뜻…복사열 난방

유리 스스로 열 발산해 서리 제거

나노 쿨링 필름을 부착한 차량(왼쪽)과 부착하지 않은 차량의 실내 온도는 크게 차인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나노 쿨링 필름을 부착한 차량(왼쪽)과 부착하지 않은 차량의 실내 온도는 크게 차인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계절과 상관없이 자동차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해주는 첨단 열관리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차·기아는 22일 서울 장충동 크레스트72에 ‘히트 테크 데이’를 열고△나노 쿨링 필름 △복사열 난방 시스템 △금속 코팅 발열 유리 등 차량 내부 온도를 조절하는 신기술 3종을 공개했다.

차량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하나의 생활 공간인 모빌리티로 변모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차량 안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려는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다양한 온도 제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나노 쿨링 필름은 창문에 붙이면 여름철 차량 내부 온도를 최대 10도까지 낮추는 첨단 소재다. 차량 외부의 열을 차단하기만 하는 기존 틴팅 필름과는 달리 차량 내부의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나노 쿨링 필름 시공 차량의 센터 콘솔 부근 실내 온도는 36도로 그렇지 않은 차량의 실내 온도(48.5도)보다 12.5도 낮다.

관련기사



복사열 난방시스템은 탑승객의 다리 부위에서 복사열을 발산하는 발열체를 적용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복사열 난방시스템은 탑승객의 다리 부위에서 복사열을 발산하는 발열체를 적용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복사열 난방 시스템은 겨울철 탑승객의 몸을 빠르게 데워주는 기술이다. 다리 부위를 둘러싼 위치에 복사열을 발산하는 발열체를 넣어 차량 탑승 3분 안에 하체에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기존 공조 시스템과 함께 활용하면 적정 온도 도달까지 에너지를 17% 절감할 수 있다.공조장치의 건조한 바람이 피부에 닿을 때 생기는 불편함이 없어 쾌적한 난방이 가능하다. 실내 난방에 소요되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겨울철 전기차 주행 거리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기아는 이날 세계 최초로 48V 시스템을 적용한 ‘금속 코팅 발열 유리’ 기술도 소개했다. 차량 전면의 접합 유리 사이에 약 20개 층으로 구성된 금속 코팅을 삽입해 유리 스스로 열을 발생시켜 겨울철 서리나 습기를 제거한다. 48V의 고전압 시스템을 통해 영하 18도에서도 유리 표면의 성에를 5분 내에 완전 제거할 수 있다. 국내외 주요 시장에 특허 출원한데 이어 향후 출시되는 신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차량 실내 열관리 기술 외에도 모터와 엔진, 배터리 등 모빌리티 전체의 열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일상을 편리하고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열 관리 기술을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속 코팅 발열 유리는 스스로 열을 내 겨울철 서리나 습기를 제거하는 기술이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금속 코팅 발열 유리는 스스로 열을 내 겨울철 서리나 습기를 제거하는 기술이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서민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