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기차 공포' 확산…10명 중 8명 "전기차 지하 주차 금지 등 규제 필요"

SK커뮤니케이션즈 시사 Poll 서비스 ‘네이트Q’ 설문조사

2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량들이 전소돼 있다. 전날 오전 6시 15분께 아파트 지하 1층에서 벤츠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해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연합뉴스2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량들이 전소돼 있다. 전날 오전 6시 15분께 아파트 지하 1층에서 벤츠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해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연합뉴스




최근 잇단 전기차 화재 사건으로 ‘전기차 지하주차장 출입금지’ 현수막을 내건 건물들까지 등장하며 ‘전기차 포비아(공포증)’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10명 중 8명 이상이 “전기차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커뮤니케이션즈 시사 Poll 서비스 ‘네이트Q’가 최근 성인남녀 5568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지하주차 금지 움직임 논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7%의 응답자가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주차구역 별도 지정 또는 주차금지 등과 같은 규제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응답자 44%(2499명)는 ‘전기차 주차 구역 별도 지정 등의 규제 마련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43%(2417명)는 ‘화재 발생 시 진압 어려움이 큰 지하주차장 주차를 전면 금지시켜야 한다’고 응답했다.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주차 규제는 과도하며 불필요하다’는 의견은 11%(617명)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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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관련 댓글에는 “전기차가 아니라 폭탄차다.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로 전기차 옆에 주차하기도 꺼려진다”, “소방차 진입도 안 되는 지하주차장에 있는 충전시설은 지상으로 옮겨야 한다” 등 전기차 관련 규제를 촉구하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반면 “전기차만 불나는 게 아니다”, “이번 사건은 ‘스프링쿨러 미작동’이 주원인이었다”, “몇건의 사고로 과도한 규제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등의 의견도 나왔다.

사진 제공=네이트Q사진 제공=네이트Q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무려 87%에 달하는 응답자가 전기차 지하주차장 주차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지적하는 등 최근 전기차 화재 사건에 대한 높은 우려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도 심화되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실효성 있는 해결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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