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확산하며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76포인트(0.32%) 내린 2689.2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전장 대비 1.77포인트(0.07%) 내린 2696.24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2681.92까지 빠지며 2680선 사수도 위태로웠지만 후반 들어 낙폭을 줄였다.
거래대금 자체도 쪼그라들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의 거래대금 규모는 7조 9511억 원으로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 11조 2866억 원보다 3조 3355억 원 적었다.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 규모도 올해 평균치(9조 3589억 원)보다 2조 7066억 원 적은 6조 6523억 원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 약보합은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가 선 반영된 증시 흐름 속에서 전날 미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데다 한국시간 기준 오는 29일 새벽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확산된 탓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이 홀로 369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6억 원어치와 4090억 원어치를 팔아 치우며 주가 하락에 견인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종이 엔비디아 실적 의구심이 커진 탓에 전체적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삼성전자(005930)(-0.39%)와 SK하이닉스(000660)(-2.56%) 모두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005380) 역시 28일 인베스터 데이라는 큰 행사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커지며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0.80% 하락한 24만 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373220)(-0.40%), 셀트리온(068270)(-2.20%), 기아(000270)(-0.97%), KB금융(105560)(-0.79%), 신한지주(055550)(-2.77%) 등 주요 상위 종목 대부분 전 거래일 대비 하락 마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미국 기준 금리 인하 가시화와 생물보안법 통과 기대가 맞물리며 장중 주가가 근 3년 만에100만 원을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4포인트(0.24%) 하락한 764.9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9포인트(0.22%) 내린 765.10에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쌍끌이 매도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 내렸다. 각각 15억 원어치와 778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홀로 86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바이오 업종 강세가 나타났다. 알테오젠(196170)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80% 상승한 31만 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에코프로비엠(247540)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코스닥 시총 1위 자리가 뒤바뀐 건 지난해 9월 4일 에코프로(086520)비엠이 에코프로를 제친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외에도 삼천당제약(000250)(5.73%)과 클래시스(0.75%)가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외에 나머지 주요 상위 종목들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2차전지주 에코프로비엠(-2.13%)과 에코프로(-0.69%), 엔켐(348370)(-0.26%) 모두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떨어졌다. HLB(028300)(-2.92%), 리가켐바이오(141080)(-2.45%), 휴젤(145020)(-1.27%) 역시 마찬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