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우수한 실력으로 무장한 클럽 및 동호회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파크골프 전문지 ‘어깨동무 파크골프’는 전국 각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호인을 소개하는 <우리 동호회 최고> 코너를 운영합니다. 명문 클럽 및 동호회를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자기소개와 클럽 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새뜸클럽 회장 정근섭(71)입니다. 세종시에 있는 아파트 단지인 새뜸마을에서 이름을 딴 새뜸클럽은 지난 2020년 1월 15명의 회원으로 창단됐습니다. 4년이 지난 현재 회원 수는 80명으로 늘었습니다. 저희 클럽은 주로 한솔동에 있는 9홀 한솔파크골프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매월 둘째 주 금요일에 월례회를 진행하고, 주중 참석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마지막 주 토요일에 주례회도 진행합니다. 주례회에도 회원 50여 명이 참석할 정도로 클럽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클럽 회원들을 자랑해주세요. 어떤 분들이 소속되어 있나요?
“저희 클럽 최고령 회원은 82살이고 최연소 회원은 55세입니다. ‘공무원 도시’라고 불리는 세종시는 인근에 대덕연구단지와 계룡대가 있어 공무원뿐만 아니라 연구원, 군인, 교육자들도 많습니다. 덕분에 새뜸클럽에는 다양한 회원들이 소속돼 있습니다. 저희 클럽에는 파크골프 실력자도 많습니다. 이태형 회원은 지난 몇 년간 대한체육회장기 생활체육 전국 파크골프대회 준우승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1급 지도자 4명, 2급 지도자 15명, 심판 자격자 3명 등 파크골프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진 분들이 다수 계십니다.”
“최용구 새뜸클럽 사무장이 올해 대한파크골프회장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세종시에는 현재 7개의 구장이 있는데, 그 중 세종시 시설관리본부 관리 구장이 세 개이고 나머지는 구장별로 관리 이사를 선임했습니다. 저희 한솔 구장 관리 이사로는 최 사무장이 선정됐습니다. 구장 관리 이사는 잡초를 뽑고, 모래를 뿌리고, 비료를 주는 등 전체적인 구장 관리를 도맡아 하게 되는데, 최 사무장이 구장 관리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세종시 대표로 대한파크골프회장상을 받았습니다.”
-우리 클럽의 장점은?
“저희 클럽 회원 80명 중 42명(21쌍)이 부부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클럽보다 분위기가 화목하고 서로 아껴주는 마음이 강합니다. 회원 수가 많은 편이지만 다들 협조도 잘하고 궂은일에 너나 할 거 없이 자진하는 봉사 정신도 투철합니다. 클럽의 좋은 분위기 덕분에 신입 회원 수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희는 구장 휴장 시기에도 버스를 대절해 원정 월례회를 갑니다. 올해 4월엔 전라북도 익산시 파크골프장으로 43명이 라운딩을 다녀왔습니다. 작년에는 충청남도 서산시 파크골프장을 다녀왔습니다.”
-파크골프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시니어분들이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어 젊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 많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파크골프는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이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유일무이한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희 새뜸클럽에도 공무원 자녀 분 손주를 봐주러 세종시에 거주 중인 시니어분들이 많이 소속돼 있습니다. 이분들 모두 클럽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계십니다.”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저희가 주로 사용하는 한솔파크골프장 주차장이 차 7대만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협소한데, 공원 부지여서 확장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 구장이 바로 산 아래 있어 폭우가 오면 물이 넘치고 펜스가 무너지는 일이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자체에 배수구 공사를 여러 번 요청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앞서 말한 것처럼 한솔 구장 관리 주체가 새뜸클럽이기 때문에 저희 회원들이 구장 관리를 직접 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 일정 부분 도움을 주고 있지만, 골프장 포설 작업, 풀 제초, 제수 작업 등 대부분을 저희 클럽 회원들이 합니다. 아무래도 저희가 쓰는 구장을 직접 관리하다 보니 더 꼼꼼히 하게 되고 구장에 대한 애착심이 형성되는 건 좋지만, 구장을 관리하는 게 만만치 않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조금 더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