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글로벌 신용평가 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S&P)스와 무디스로부터 투자적격 신용등급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S&P와 무디스가 부여한 신용등급은 각각 ‘BBB+’, ‘Baa2’ 등급이다. 신용등급전망은 양사 모두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S&P 신용등급체계에서 'BBB-' 이상은 투자적격등급을 의미한다. 'BBB+'는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현대글로비스 등 주요 국내 기업과 같은 등급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가 글로벌 신용등급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 그룹사 중에서는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에 이은 세번째 사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철강 트레이딩과 발전 사업의 강점, 철강∙에너지∙식량∙구동모터코어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안정적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성장세 등이 평가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글로벌 신평기관 2곳으로부터 등급을 부여받으면서 해외 채권 발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초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에너지사업에 대한 투자금만 1조 원에 이른다. 2026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사업과 식량소재·모빌리티사업에 총 5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미얀마 가스전 4단계 투자와 신규 광구 탐사, 호주 자회사 세넥스에너지를 통한 천연가스 증산, LNG 터미널 증설 등에서 자금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또한 9월에는 국내 시장에서 2000억 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도 예정돼 있다. 대대적인 투자를 앞두고 국내외에서 자금 조달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국제무대에서 회사의 역량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재무 안정성과 견고한 수익구조를 토대로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