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여성·히스패닉 지지에 해리스 지지율 트럼프보다 4%P ↑

로이터·입소스 8월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트럼프 지지율 한달새 더 벌어져

7월 1%P로 앞선 해리스 8월 4%P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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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여성과 히스패닉계의 높은 지지를 받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더 크게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 시간) 발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는 유권자 45%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인 41%를 4%포인트 앞섰다. 한 달 전인 7월 말 조사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1%포인트 앞섰던 것과 비교해 격차를 더 벌린 셈이다. 로이터는 이번 조사가 등록 유권자 3562명을 포함한 성인 425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 범위가 2%포인트라고 밝혔다.



해리스는 여성과 히스패닉 유권자에서 특히 지지율이 높았다. 해리스는 여성·히스패닉 유권자 모두에서 49%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를 지지한 유권자 36%보다 13%포인트씩 앞섰다. 7월에 실시한 네 차례의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여성 유권자 중에서 9%포인트, 히스패닉 유권자 중에서 6%포인트씩 앞섰지만 이번에는 지지율이 더 높아졌다. 트럼프의 경우 백인 유권자와 남성 유권자의 지지율이 높았다. 다만 대학 학위가 없는 유권자의 경우 7월 지지율은 14%였지만 최근 조사에는 7%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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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국이 아닌 7곳 경합주(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조지아·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미시간·네바다)에서는 여전히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이 45%로 해리스(43%)보다 2%포인트 앞섰다. 공화당 선거 전략가인 매트 울킹은 “해리스와의 대결이 트럼프에게 더 어려운 것은 분명하지만 극복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이어 “트럼프는 바이든을 좋아하지 않아서 트럼프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을 ‘겁주지 않도록’ 선거운동에 집중해야 한다”고 짚었다. 로이터는 3월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1%가 ‘트럼프를 막기 위해’ 바이든에 투표하겠다고 답했지만 8월 조사에서는 해리스를 지지하기 위해 해리스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율(52%)이 높았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경우 트럼프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 관리에 트럼프가 더 나은 방식을 택했다고 평가한 응답자가 45%로 해리스(36%)보다 높았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연방 상원의원은 6%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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