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오픈소스 30년 역량으로 AI대중화 이끌 것" [잇피플]

■김경상 한국레드햇 대표

기업용 리눅스업체 세계 1위

'엔터프라이즈 AI' 등 앞세워

삼성 등과 협업…AX 가속화

김경상 한국레드햇 대표. 사진 제공=한국레드햇김경상 한국레드햇 대표. 사진 제공=한국레드햇




“30년 이상 오픈소스(개방형) 솔루션 사업을 하며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AI 대중화에 기여하겠습니다.”



김경상 한국레드햇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전세계 기업용 리눅스 시장 1위 업체로서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AI 분야에서도 생태계 조성을 주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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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인 레드햇은 무료로 쓸 수 있는 운영체제(OS)인 리눅스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지난해 미국 경제지 포춘이 발표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90% 이상이 레드햇의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 2018년 330억 달러(약 38조 8300만 원)에 IBM에 인수됐다.

레드햇은 AI 대중화를 위해 파운데이션 모델 플랫폼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용자가 생성형 AI 모델을 보다 원활하게 개발하고 시험해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오픈소스 AI 생태계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스트럭트랩’이 대표적이다. 인스트럭트랩은 개발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거대언어모델(LLM)의 성능을 발전해나가는 커뮤니티다. 다른 개발자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으며 수요에 맞는 기능이 신속하게 개발될 수 있다.

레드햇은 자사 플랫폼 전반에 AI 기술을 탑재하고 고객사의 AI 전환(AX)를 지원한다. 생성형 AI 기술 ‘레드햇 라이트스피드’를 ‘레드햇 오픈시프트’와 RHEL 등에 도입했다. 개발자가 자연어로 AI에 제품 관련 질의를 하면 적합한 답변을 해준다. 초보자도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실행에 필요한 기술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고 전문가들은 전문성을 더욱 제고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리눅스 등에 대한 장벽을 낮춰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레드햇은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과도 협업을 강화해 AX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레드햇은 최근 삼성전자의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인프라와 CXL 메모리 모듈 D램(CMM-D램) 제품을 인증했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 CXL이 글로벌 OS 시장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은 RHEL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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