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태국 푸껫의 랜드마크 '빅 부다' 사원, 산사태 우려에 잠정 폐쇄

산 정상에 45m 초대형 불상…건축 규정 위반·안전 조사

태국 푸껫의 명소 '빅 부다'. 사진=트립어드바이저태국 푸껫의 명소 '빅 부다'. 사진=트립어드바이저




태국 유명 휴양지 푸껫의 관광 명소 중 하나인 '빅 부다'(프라 풋타 밍몽콘) 사원이 산사태 우려로 인해 잠정 폐쇄됐다.



3일 방콕포스트와 타이P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당국은 푸껫섬 남부 까론 지역 산 정상에 있는 빅 부다 사원 출입을 통제하고 모든 공사를 중단하도록 했다.

이 사원에는 대리석으로 덮인 높이 45m, 폭 25m의 초대형 불상이 자리 잡고 있다. 거대한 불상과 함께 푸껫 시내와 바다 전경을 볼 수 있어 사원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푸껫의 랜드마크’가 됐다.



그러나 대형 불상 공사가 최근 푸껫에서 발생한 산사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안전 문제가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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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껫 왕립삼립센터는 불상 일부가 최초 건축 허가를 받은 장소 밖까지 침범해 세워진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센터는 불상을 정상으로 운반할 길을 트기 위해 나무를 제거한 것도 산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이를 근거로 당국은 사원 측을 경찰에 고발하고 사원 폐쇄를 요구했다.

사원에는 국유림 보호구역 훼손과 안전에 관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진행 중인 공사 등 모든 활동을 중단하도록 했다.

당국은 추가로 산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방문객들에게는 불상 가까이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23일 푸껫 까론 지역에서는 산사태로 빌라와 이주 노동자 숙소 등 건물 여러 채가 매몰됐다. 당시 외국 관광객 등 13명이 목숨을 잃었고 19명이 다쳤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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