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의 매력은 푸른 자연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전국 각지에는 잘 꾸며진 구장들이 파크골프 동호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파크골프 전문지 ‘어깨동무 파크골프’는 독자 여러분께 전국의 이름난 구장을 소개하는 <주목 이 구장> 시리즈를 연재한다.
멀리 고층 빌딩이 즐비한 곳을 배경 삼아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는 구장이 있다. 바로 인천 송도파크골프장이다. 거대한 도시에 둘러싸여 있어 구장 크기가 작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름 2만 8000㎡(약 8470평)의 널찍한 규모를 자랑하는 구장이다. 여유 있는 면적과 쾌적한 시설로 매일이 예약 매진인 송도파크골프구장은 인천에서 유일한 파크골프협회 공인 구장이기도 하다.
송도 달빛공원(인천 연수고 송도동 1)에 자리한 송도파크골프장은 2코스(각 9홀), 총 18홀 규모다. 페어웨이가 평탄하고 OB구역이 화단에만 한정돼 있어 누구나 무난히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는 구장이라고 평가 받는다. 구장 옆에는 빌딩 숲과 함께 유수지가 길게 펼쳐져 있어 자연과 건축물이 조화를 이룬 이국적인 경관을 바라보며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다. 구장 둘레를 따라 심어진 개나리, 벚꽃 등 각종 자연물은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선사해 준다.
새벽부터 이용객이 끊이지 않는 송도파크골프장은 편의시설도 알차게 갖췄다. 차량 1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여유로운 주차장은 이용객들의 주차 걱정을 덜어준다. 관리동 옆에는 먼지떨이기와 연습용 홀이, 경기 시작점에는 가방 및 물품거치대가 설치돼 있다. 골프채 없이 빈손으로 왔어도 누구나 파크골프를 즐기고 갈 수 있다. 구장에서 장비 대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장비 대여료는 2시간 기준 1100원으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
송도파크골프장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7, 8월 혹서기에는 무더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기존 개장 시간보다 한 시간 이른 오전 7시에 개장한다. 매년 1~3월은 잔디 보호와 구장 정비를 위해 휴장기를 가진다. 휴관일인 매주 월요일, 설날, 추석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이용 요금은 2시간 기준 2200원이다. 65세 이상, 군인, 청소년, 어린이는 50% 감면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구장 이용객 50%는 인터넷 예약자들로, 나머지 50%는 현장 예매자들로 채워진다. 다만 인터넷 예약은 인천 시민에 한하여 이뤄지기 때문에 타지역민이라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해야한다. 인터넷 예약은 '인천시설공단'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예약은 일주일 단위로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 14시에 예약창이 열린다. 우천, 폭설 등 기상 상황에 따라 구장이 당일 휴장될 수 있는데 별도 문자 안내는 제공되지 않는다. 네이버 밴드 ‘인천파크골프’에 당일 운영 여부를 공지하니 이곳에서 확인하면 된다.
구장이 국내 최초 해수공원인 송도 센트럴파크와 가깝게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라운드가 끝나고 그냥 가기에는 아쉽다. 송도 센트럴파크에는 바닷물을 이용한 휴식공간과 다양한 문화·레저 시설들이 준비돼 있다. 센트럴파크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관광 콘텐츠는 인공 수로에서 즐기는 수상택시와 카누다. 센트럴파크에 있는 5가지 주제의 정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다양한 조형물과 공공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초지원, 꽃사슴을 구경할 수 있는 산책정원 등 정원에도 볼거리가 다채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