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북스&새책]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세르히 플로히 지음, 글항아리 펴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2년이 훌쩍 넘은 지금, 전쟁의 향방은 아직도 알 수 없다. 전쟁의 양상과 이해관계가 점점 더 복잡해지면서 전쟁의 맥락과 배경을 분석하는 일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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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출신의 미국 역사학자인 저자는 러시아 사료들을 중심으로 해석됐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계 분석 대신 우크라이나 사료를 중심으로 한 차별적 시각을 제시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단순히 2년 전에 시작된 것이 아니다. 이 전쟁은 가까이는 8년 전 크림 반도 병합과 돈바스 침공, 멀리는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 더 멀리는 러시아 제국까지도 연관이 된 문제다. 책의 전반부는 우크라이나 역사를 소개한다. 러시아의 야욕과 제국주의가 어떻게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졌는지, 그리고 푸틴이 그를 어떻게 이어받았는지 분석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핵심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진이다.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 회원국 후보 자격을 얻었고, 핀란드와 스웨덴은 나토 가입에 초청받았다.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전쟁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본토로 진공 중이다. 아직도 핵무기 사용에 대한 위협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 전쟁이 어떻게 끝날지, 그리고 어떻게 세계를 바꿀지는 아무도 모른다. 중국의 전쟁 개입 여부는 전쟁의 판도를 뒤바꿀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먼 곳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이 전쟁은 우리 나라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분석과 이해는 필수다. 3만 2000원.


한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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