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주말 회의' 소집한 최태원 "AI·반도체 경쟁, 나부터 더 뛸 것"

SK,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회의

CEO들에게 기민한 대응 당부

최창원·유정준 부회장 등 참석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리는 SK그룹 이천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리는 SK그룹 이천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글로벌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너지 솔루션 등 미래 핵심 사업에 대한 국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촉을 높이 세우고 기민하게 대응하자”고 당부했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7일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열린 글로벌 경영 환경 점검 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8일 전했다. 최 회장은 시의성 있는 중요한 의제가 있을 경우 주말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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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유정준 SK아메리카스 대표 부회장, 서진우 SK 중국대외협력총괄 부회장, 장용호 SK㈜ 사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9월의 일본 총리 선거, 11월의 미국 대선과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등 글로벌 상황이 사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사업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AI와 반도체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빠르게 키워야 하는 우리의 과제는 쉽지 않지만 반드시 감당해야 할 일”이라며 “나부터 더 열심히 앞장서 뛰겠다”고 밝혔다. 이어 “SK가 영위하는 AI, 반도체, 에너지 솔루션 사업 모두 국가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위치에 있는 만큼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사업 경쟁력 제고와 사업 생태계 확장에 더 힘쓰자”고 당부했다.

한편 최 회장은 미국 등에서 잇따라 글로벌 빅테크 CEO들을 만나는 등 AI·반도체 관련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4월과 6월 미국과 대만에서 엔비디아·오픈AI·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인텔·TSMC 등 빅테크 수장들과 회동했다. 또한 올해 8월까지 두 차례 SK하이닉스를 찾아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을 점검하는 등 현장 경영도 병행하고 있다. 이달 5일에는 국회에서 여야 대표들 만나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에너지, 탄소 중립 문제 해결을 위한 초당적 지원과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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