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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경영복귀…인니 통합 양극재 사업 직접 챙겼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中GEM 인니 니켈 제련소 지분 인수

이동채 전 회장, GEM 회장 직접 만나 사업 취지 설명

“현재 안주하다가는 3년 뒤 사라질 수도…통합 밸류체인이 캐즘 돌파구”

에코프로, 최근 이사회 열어 이동채 전 회장 상임고문 선임

이동채(가운데) 전 에코프로 회장이 허개화(오른쪽) GEM 회장, 왕민 GEM 부회장과 충북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코프로이동채(가운데) 전 에코프로 회장이 허개화(오른쪽) GEM 회장, 왕민 GEM 부회장과 충북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중국 전구체 제조사인 GEM과 손잡고 양극소재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한다. 이와 함께 에코프로머티(450080)리얼즈는 GEM의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을 인수해 전구체에 이어 제련업에 본격 진출한다. 최근 사면된 이동채 전 에코프로(086520) 회장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배터리 소재 업계 부진을 극복할 타개책으로 인도네시아 사업 확대를 택한 것이다.

9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에코프로 최대 주주인 이 전 회장은 허개화 GEM 회장과 최근 에코프로 오창 본사에서 만나 이 같은 방안에 합의하고 임직원들에게 사업 취지를 직접 설명했다. 해당 사업은 제련-전구체-양극재 등 양극 소재 생태계 전반을 포괄하는 것으로 획기적인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GEM은 인도네시아에 니켈 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편 전구체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파괴적 혁신 없이 현재의 캐즘을 돌파할 수 없다”면서 “지난 10년과 GEM과 맺어온 돈독한 신뢰를 기반으로 제련, 전구체, 양극소재를 아우르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할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잉 캐파로 인한 캐즘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다. 에코프로도 현재에 안주하다가는 3~4년 뒤에는 사라질 수 있다” 며 “GEM과 함께 구축하는 통합 밸류 체인이 배터리 캐즘을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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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회장은 “이 전 회장, 에코프로와 10년 동안 협력을 바탕으로 현재의 배터리 소재 사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한 몸이 되기로 했다”면서 “하이니켈 분야의 세계적 강자인 에코프로와 협력을 공고히 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회장과 허 회장은 GEM이 보유한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공장 ‘그린에코니켈’ 사업을 통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제련업 진출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부합하는 니켈 자원 확보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 위치한 그린에코니켈은 연간 약 2만 톤의 니켈을 생산하는 제련소로 에코프로는 지난 3월 약 150억 원을 투자해 그린 에코 니켈 지분 9%를 취득한 바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IRA에 따라 비 중국산 전구체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GEM이 보유한 니켈 제련소 지분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GEM은 2001년 설립된 중국 1위 리사이클 업체로서 연간 30만 톤의 전구체 생산 캐파를 확보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 15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니켈 제련소를 운영 중이다.

한편 에코프로 그룹의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최근 이사회를 개최해 이동채 전 회장을 상임고문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2차전지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현 경영진이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이 전 회장 특유의 리더십이 현재의 2차전지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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