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iM증권이 아이폰16 시리즈 출시의 수혜가 예상되는 LG이노텍(011070)에 대해 이달 말부터 매수를 노려볼 것을 추천했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5년 동안 LG이노텍 주가는 아이폰 언팩 행사 약 2주 전에 상승하고 언팩 직전부터 약 2주 동안 하락했으며 언팩 약 한 달 뒤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올해는 10월 중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영미권 소비자들의 초기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들의 평가가 긍정적이라면 시장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내년을 향하며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새 모델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했다. 고 연구원은 “(언팩 행사에서) 시장 기대대로 애플 인텔리전스에 관한 언급이 많았고 6월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됐던 기능이 다시 한번 강조됐으며 △젠모지 △원하는 형식에 맞는 텍스트 수정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유저 상황과 맥락을 더 잘 이해하는 시리 등이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LG이노텍의 주가는 5.99%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비에이치(090460)도 7.72%, 아이티엠반도체(084850)도 1.81%, 자화전자도 2.87% 떨어지며 약세다. 시장은 아이폰16의 AI 기능에 대해 주목했으나 애플 인텔리전스는 내달에나 시험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인 데 따른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납품업체들로선 아이폰 원가 동결과 수요 정체 전망도 압박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고 연구원은 “신제품에 대한 올 하반기 생산량은 9000~9100만 대로, 전작의 8800~8900만 대 대비 2~3%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아이폰15 시리즈의 출시 이후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억 4000만 대를 기록하며 전작 대비 2% 더 증가했는데, 이 같은 기조가 16 시리즈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이폰16으로 시작된 아이폰의 교체 주기는 아이폰17 시리즈에서 정점을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애플 관련주는 언팩 직전 차익 실현으로 크게 조정을 받아왔다”며 “대장주인 LG이노텍에 대한 트레이딩 바이(단기 매수)가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