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000880) 방산그룹은 호주를 중심으로 한 오세아니아 방산 시장도 정조준하고 있다. 이미 호주 수출에 성공한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를 넘어 우주 분야 협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화시스템(272210)은 11~1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군 위성통신 기술을 접목한 종합 방산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랜드포스는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육군 방산·보안 전시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전시에서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 다연장로켓 ‘천무’, 무인수색차량(UCV-L), 모듈화 장약(MCS),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등 제품을 전시한다. 한화시스템은 저궤도 위성통신과 5G를 기반으로 한 초연결·다계층 ‘C4I 전술통신 솔루션’ 기술력을 소개한다. C4I는 육·해·공·우주를 연결해 군이 다양한 전장 공간에서 고속으로 통신하고 신속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첨단 전술지휘통제통신 솔루션을 뜻한다.
한화시스템은 실제 멜버른 전시장과 약 70㎞ 떨어진 질롱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레드백 생산 공장을 연결해 드론, 차량, 전시 현장 간 ‘실시간 영상 전송’ 시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동형 5G 기지국을 탑재한 레드백 차량이 이동 중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수신하고 해당 영상을 다시 저궤도 위성통신을 통해 전시장으로 실시간 전송하는 방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파이브아이즈(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진기지로서 호주와 방산·우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