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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 홈런에 유한양행 관계사들도 '활짝'

얀센서 상업화기술료 800억 수령

원개발사 오스코텍에 321억 배분

판매 로열티는 별도로 지급 받아

유통사 에스와이바이오도 '낙수'

유한양행 '렉라자'. 사진제공=유한양행유한양행 '렉라자'. 사진제공=유한양행




폐암치료제 ‘렉라자’의 병용요법 상업화가 본격화되며 유한양행이 얀센 바이오테크에서 상업화 기술료(마일스톤) 약 800억 원을 수령한다. 원개발사도 이중 300여억 원을 배분 받고 국내 유통사도 매출 증가 효과가 기대되는 등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1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얀센 바이오테크에 기술수출한 렉라자의 상업화 마일스톤 금액을 60일 이내 수령할 예정이다. 마일스톤은 6000만 달러(약 804억 원) 규모로 유한양행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 8590억 원의 2.5% 이상이다. 이번 마일스톤은 유한양행의 렉라자와 얀센 바이오테크의 이중항암항체 '리브레반트' 병용요법 상업화 개시에 따른 것이다. 렉라자는 3세대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유한양행은 임상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외에도 판매 로열티 계약을 얀센과 별도로 체결한 상태다. 유한양행은 현재까지 계약금 5000만 달러, 개발 단계별 기술료 1억 달러를 받은 바 있다. 이번에 수령할 마일스톤 6000만 달러를 제외하고도 앞으로 10억 4500만 달러를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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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리브레반트 병용요법의 상업화가 본격화되며 원개발사 실적도 청신호가 켜졌다. 유한양행은 이번 마일스톤을 렉라자의 원개발사인 오스코텍에 6대4 비율로 분배한다. 오스코텍은 2400만 달러(약 321억원)를 수령할 예정이다. 2015년 7월 유한양행과 맺은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분배 수입이다.

렉라자가 올해 국내에서만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에스와이바이오 등 국내 렉라자 유통업체들의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유한양행 렉라자 총 매출은 2022년 330억 원, 2023년 470억 원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에스와이바이오의 매출액은 2022년 277억 원, 2023년 32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렉라자가 올해 국내에서만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에스와이바이오는 유한양행이 렉라자를 기술수출한 이듬해인 2019년 제약사 임상 컨선턴트 전문회사인 스탠리컨설팅의 윤순남 대표가 설립한 의약품 유통업체다. 지분은 윤 대표가 80%, 아들인 윤모씨가 10%, 문모이사가 10%씩 각각 보유하고 있다. 윤 대표는 20년 넘는 세월을 다국적제약사 항암제사업부에서 일한 전문가로 렉라자 개발 당시 유한양행 자문역을 맡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성과가 회사의 지속적인 글로벌 연구개발(R&D) 전략과 혁신적인 항암 치료제 개발의 성과를 입증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얀센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의 상업화 및 추가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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