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의 AI 가속기 생산 관련 발언에 엔비디아 주가가 상승했다고?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11일 인공지능(AI) 가속기 생산을 TSMC가 아닌 다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주문을 맡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H100·블랙웰 등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는 TSMC에서만 생산하고 있지만 이를 심성전자·인텔 등에도 맡길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황 CEO는 “현재로서는 (TSMC가 아닌 다른 파운드리를 사용하는) 변화가 칩 품질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황 CEO의 발언은 원론적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 TSMC의 생산능력 한계로 AI 가속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인텔 공정·수율이 개선되고 더 저렴한 가격에 칩셋 공급이 가능하다면 TSMC를 택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황 CEO의 발언과 저가 매수세에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8% 급등했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AI 가속기의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허용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도 주가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