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2일 반도체주 반등에 힘입어 1% 넘게 상승 중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64포인트(1.22%) 오른 2544.0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 종가 기준 7거래일 연속 하락한 바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34.13포인트(1.36%) 오른 2547.50으로 출발해 1%대 상승세를 유지하며 2540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7억 원, 1337억 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은 1429억 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에서는 753억 원의 매수 우위다.
전날(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며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7%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17%로 오름폭이 컸다. 8월 헤드라인(전품목) CPI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무난하게 나왔으나,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코어(근원) CPI가 예상치를 웃돌자 장 초반 지수가 급락했다. 그러나 CPI가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해석이 우세해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수요가 여전히 엄청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엔비디아(8.15%)가 급등했고 관련 반도체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90% 뛰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젠슨 황 CEO가 필요시 블랙웰 제조를 TSMC가 아닌 다른 업체에 위탁할 수 있다고 언급해 국내 반도체주에 미칠 영향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에 대한 자신감에 SK하이닉스(5.92%), 한미반도체(4.78%) 등 HBM관련주가 급등 중이다. 연일 약세를 보이던 삼성전자(0.77%)도 반등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3.87%),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5.12%), LG화학(2.06%) 등 전날 '해리스 트레이드'로 급등했던 2차전지주는 이날도 강세 흐름을 지키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47%), 의료정밀(2.44%), 기계(1.98%), 운수장비(1.15%), 건설업(1.04%), 화학(0.81%) 등의 오름폭이 크고 보험(-0.48%), 철강금속(-0.17%), 통신업(-0.28%), 유통업(-0.26%) 등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16.95포인트(2.39%) 오른 726.37이다. 지수는 9.87포인트(1.39%) 오른 719.29로 출발해 바로 720선을 회복한 뒤 오름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836억 원, 40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1266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오테크닉스(7.32%), HPSP(6.43%), 리노공업(7.37%) 등 반도체 관련주의 오름폭이 큰 가운데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강세다.엔켐(4.85%), 에코프로(3.49%) 등 2차전지주와 HLB(1.96%), 리가켐바이오(2.50%) 등 바이오주도 고루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