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은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과 ‘선박용 메가와트(MW)급 수소 엔진 핵심기술’을 공동 개발한다고 13일 밝혔다.
선박용 MW급 수소 엔진은 국제해사기구(IMO) 등의 온실가스 규제 대응을 위한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핵심 기자재 중 하나로,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으며 수소 연료전지에 비해 비용, 수명, 안전성, 대형화 측면에서 효율적이다.
특히 대형 선박용 엔진은 에너지 변환효율이 50%에 육박해 성능면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해 중대형 선박 및 수소 운송선에도 적용 가능한 친환경 동력원으로 평가받는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 기술인 대용량 직분사 수소 분사장치는 선박용 내연기관의 핵심 기자재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사례가 없지만 앞서 국내 최초로 1.5MW급 LNG·수소 혼소엔진 개발에 성공한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이 함께 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받는다.
KR은 HD현대그룹 2개사를 비롯한 16개 기관과 함께 MW급 수소 내연기관을 위한 수소 분사장치 및 수소 공급장장치 개발부터 HiMSEN엔진과 연계한 통합 육상 실증까지 공동연구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주관하는 ‘2024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이종기술융합형’의 ‘MW급 내연기관을 위한 수소 분사 및 공급장치 핵심 소재·부품 기술개발 및 성능평가’ 과제로, KR은 2027년까지 정부지원연구개발비 139억 원을 지원 받는다.
김대헌 KR 연구본부장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수소를 100%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 전소 직분사 엔진의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우리나라 조선소가 친환경 엔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