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최평규(사진) SNT그룹 회장이 창업 45년 기념사를 통해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흔들림 없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곧 추운 겨울이 찾아오겠지만 겨울을 이겨내면 따뜻한 봄을 맞이하는 것이 자연의 섭리”라며 “위기는 끊임없이 찾아오고 위기에 정면으로 도전해 이겨내면 값진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부언했다.
현재의 경제 상황은 ‘위기가 일상인 시대’라고 봤다. 최 회장은 “글로벌 퍼펙트스톰(초대형 경제위기) 역시 크고작은 위기의 파도가 들락거림을 반복하면서 대(大)붕괴의 정점(頂点)을 향해 가고 있다”며 “특히 중국경제 몰락에 이어 미국 제조업 불황과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삼각파도가 겹치면서 세계경제에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확산됐다”고 진단했다.
큰 기업은 망하지 않는다는 말도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공장 폐쇄와 인적 구조조정에 나선 유럽 최대 자동차기업인 폭스바겐과 대규모 적자 등 심각한 경영 악화에 빠진 세계 반도체 1위 기업이었던 인텔의 사례를 들면서다.
최 회장은 “그동안 정중여산(靜重如山)의 자세로 내실경영에 집중해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버텨낼 수 있는 튼튼한 경영상 펀더멘털(Fundamental)을 만들어 왔다”며 “이제부터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선승구전(先勝求戰) 필승 전략’을 실천해 퍼펙트스톰 이후의 역사적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