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캠프의 추가 토론 제안에 "응하지 않겠다"라고 12일(현지시각) SNS를 통해 밝혔다.
트럼프 후보는 "권투 선수가 시합에서 졌을 때 가장 먼저 하는 말이 '재대결을 원한다'"라며 "세 번째 토론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후보와의 TV 토론은 지난 10일이 처음이었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 6월 당시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첫 대선 TV 토론을 벌였었다.
트럼프의 인식과는 달리, 해리스 후보가 토론에서 완승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6700만 명이 시청한 이번 토론에서 해리스는 침착하게 분위기를 자기 쪽으로 이끌었다. 트럼프의 토론 불참 선언 역시 자신의 패배를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선택, 긴 수락연설, 해리스의 민주당 후보 교체 가능성에 대한 대비 부족 그리고 토론 준비 미흡을 주요 실수로 지적하고 있다.
한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해리스 지지 선언이 젊은 유권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선거 결과를 단정 짓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남은 선거 일정 동안 양 후보는 경제 정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러스트벨트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에 주목하는 가운데, 해리스 후보는 여성 대통령 후보로서의 고유한 도전과 함께 경제 정책에서의 우위를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매주 금요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제'에서 미 대선 특집방송을 이어가고 있는 강혜신 라디오서울 보도위원이 트럼프 후보와 해리스 후보의 첫 TV 토론을 리뷰하고 이후 미국 여론 판세를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