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투표를 독려한 직후 경합주에서 수천 명이 유권자 등록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CNN방송은 13일(현지 시간) 스위프트가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는 게시물을 올린 후인 10일 오후 11시부터 12일 오후 1시까지 5만 2222명이 유권자 등록 사이트(vote.orf)를 통해 유권자 등록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올해 미국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경합주 7곳의 유권자들도 포함됐다. 핵심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2127명이 유권자 등록을 했고 5283명이 유권자 등록 상태를 확인했다. 조지아주에서는 2214명이 유권자 등록을 하고 6939명이 유권자 등록 상태를 확인했다. 애리조나·미시간·노스캐롤라이나·네바다·위스콘신 등 나머지 경합주에서도 수천 명이 유권자 등록을 마치거나 자신의 유권자 등록 상태를 확인했다.
스위프트의 해리스 지지와 투표 독려가 주요 격전지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앞서 스위프트는 10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 토론이 끝난 직후 인스타그램에서 “올해 대선에서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프트는 이어 대선에서 처음 투표권을 가지게 된 유권자들에게 소중한 한표를 행사할 것을 독려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까지 ‘좋아요’ 수가 1080만 개에 달한다.
민주당은 스위프트의 노래 등에서 따온 문구로 만든 디지털 선거광고판을 내걸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라스베이거스에 공개된 광고판에는 ‘우리는 카멀라의 시대에 살고 있다(We're in our Kamala era!)’와 ‘새로운 길…준비됐나요?(A New Way Forward…Ready For It?)’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스위프트의 투어 이름과 노래 제목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해리스 캠프는 유권자들에게 발송한 e메일에서 ‘스위프트와 함께 해리스 선거운동을 지지하겠는가’라며 25달러(약 3만 3000원) 기부 촉구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