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18일 윤석열 정부에 대한 추석 민심을 두고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달해 심리적 정권교체가 시작된 초입 국면”이라고 진단하며 공세에 나섰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추석 밥상의 최대 화두는 의료대란과 분노였다”며 “팍팍한 민생에 대한 분노,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일탈을 더 두고 볼 수 없다는 원성이 가득했다”고 짚었다.
김 최고위원은 ‘심리적 정권교체’의 배경으로 “이재명 지도부와 민주당의 안정이 대세 기반을 형성하고,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으로 여권발 정권붕괴 심리 확산과 윤-한 공동 추락이 나타나고 있다” 면서 “윤석열 정권은 의료대란 사과와 책임자 문책, 민생지원금 제안 수용으로 국정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도 이날 “반환점을 돌기 직전인 정권에 대한 비토 정서가 이렇게 강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정권에 대한 원망과 불신의 목소리가 크다”며 “탄핵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탄핵소추안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출범 한 달을 맞은 ‘이재명 2기’ 지도부에 대해서는 “역대 야당 중 가장 안정적인 상태에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 대표가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사실상의 법정연금 상태에서도 이를 극복하는 집중력으로 전당대회 이후 과정을 안정적으로 주도했다”고 말했다.
반대 여론이 거센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에 대해서는 24일 당내 정책 토론을 거쳐 조속히 당론을 정리하겠다고 수습했다. 김 최고위원은 “의료대란 등 현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기가 늦어졌다”며 “공개 토론으로 당론을 결정하는 방식을 도입한 것은 과거의 정책적 오류를 거듭하지 않겠단 의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