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실시한 세계 암병원 평가에서 국내 병원 3곳이 10위권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17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발표에 따르면 '2025년 임상분야별 세계 병원 평가(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의 암진료 부문에서 삼성서울병원이 미국의 MD앤더슨암센터,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암센터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국은 서울아산병원(5위), 서울대병원(8위)까지 총 3곳이 암 분야 10위권에 들며 미국과 함께 전 세계에서 최고 병원을 많이 배출한 나라가 됐다. 100위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세브란스병원(23위), 서울성모병원(37위), 국립암센터(40위), 분당서울대병원(57위) 등 국내 의료기관 7곳이 포함돼 뛰어난 암 진료 역량을 인정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1, 2위에 오른 병원이 암 치료를 전문하는 병원임을 감안하면 종합병원으로는 삼성서울병원이 세계 1위에 올라선 셈”이라며 “아시아 지역 내 암 치료 분야 최고 자리를 3년 연속 지켰을 뿐 아니라 유럽의 전통 있는 의료기관들도 모두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암 외에도 소화기(6위), 비뇨기(9위) 등 3개 분야에서 세계 10위권 내에 들었다. 이날 함께 발표된 ‘세계 최고 스마트병원(World's Best Smart Hospitals 2025)’ 평가에서도 작년보다 7계단 상승한 18위를 기록하며 4년 연속 국내 병원 중 정상자리를 지켰다. 서울아산병원은 암 외에 내분비(3위), 소화기(4위), 비뇨기(5위), 신경(8위) 등 5개 분야에서 10위 안에 포함됐다. 심장(24위)과 심장수술(42위) 분야는 5년 연속 국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세계 5위권에 4개 임상 분야를 진입시킨 국내 의료기관은 서울아산병원이 유일하다”며 “내분비 분야에서는 3년 연속 세계 3위에 오르며 세계 최정상급 의료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순위는 뉴스위크가 독일 글로벌 마케팅 전문 조사업체인 스타티스타와 함께 12개 임상 분야에 대한 각국 의료진 수만 명의 추천과 인증 데이터, 환자 치료 결과 등을 취합한 결과다. 이번 평가에서 서울대병원은 비뇨기(4위), 내분비(5위), 소아(10위) 등 3개 분야가 10위 안에 들었다. 세브란스병원은 정형외과(10위), 서울성모병원은 내분비(10위) 분야가 10위권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