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상승세 해리스, 지지율 50% 첫 돌파…'트럼프 지지층 결집' 변수로

모닝컨설트 조사서 51%…6%P 앞서

'암살 시도' 반영 안돼…선거인단 박빙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TV 토론 이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벌리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암살 시도’가 여론의 흐름을 다시 바꿀 가능성이 있어 미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여론조사 업체 모닝컨설트에 따르면 이달 13~15일 사흘 동안 미 전역의 유권자 1만 10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리스는 51%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를 6%포인트 앞섰다. 두 사람 간 격차는 지난주 토론 전보다 3%포인트 더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기관은 해리스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었다며 “기록적인 수치”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는 15일에 발생한 트럼프 암살 시도에 따른 표심이 반영됐다고 보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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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분석 업체 파이브서티에이트의 선거 모델도 현재 100번 중 61번은 해리스가 이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부통령으로서 최악의 지지율을 보이던 해리스가 엄청난 이미지 변신을 경험했다”고 진단했다.

해리스의 상승세가 분명한 가운데 트럼프 지지층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결집할지 주목된다. 1차 암살 시도 이후 트럼프는 뚜렷한 지지층 결집 효과를 거뒀고 이를 공화당 전당대회까지 이어갔다. 트럼프는 이날 해리스로부터 위로 전화를 받았다고 소개하면서도 “우리나라를 되찾아야 한다”며 지지층의 적극적인 투표를 촉구했다.

미 선거 분석 기관들은 해리스의 지지세가 긍정적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선거인단 구도로 보면 여전히 대선이 초박빙 상태라고 평가하고 있다. 악시오스는 “해리스는 2016년의 힐러리 클린턴, 2020년의 조 바이든보다는 지지율이 낮다”고 짚었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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