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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극장가 살린 '베테랑 2'…10명중 8명은 '베테랑 2' 봤다

추석 연휴 극장관객 작년보다 50%↑…상영점유율도 67%

류승완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에 황정민·정해인 등 배우 호연

정해인 등 주연 배우 설 연휴에 '게릴라 무대 인사' 나서 눈길

액션 영화 '베테랑2' 누적 관객 수가 손익분기점인 400만명을 돌파한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 베테랑2는 1천341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베테랑'(2015)에 이어 천만 영화의 반열에 들 전망이다. 연합뉴스액션 영화 '베테랑2' 누적 관객 수가 손익분기점인 400만명을 돌파한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 베테랑2는 1천341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베테랑'(2015)에 이어 천만 영화의 반열에 들 전망이다. 연합뉴스




류승완 감독의 신작 '베테랑 2'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올해 추석 연휴 극장을 찾은 관객 수가 지난해보다 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닷새간(14∼18일) 극장에서 영화를 본 관객은 466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엿새간(9월 28일∼10월 3일) 관객 수(311만3000여명)보다 49.7% 증가했다.



코로나19 직전으로 극장이 한창 활기를 띠던 2019년 추석 연휴 나흘간(9월 12∼15일) 관객 수(513만1000여명)보다는 9.2% 적은 수준이지만 볼 만한 작품이 없다는 관객들의 불만 속에 나온 값진 흥행 덕에 모처럼 만에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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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연휴 극장가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은 '베테랑 2' 흥행 덕이다. '베테랑 2'는 이번 연휴 닷새간 393만7000여명을 동원했다. 이는 같은 기간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 수의 84.5%에 해당한다. 관객 10명 중 8∼9명은 '베테랑 2'를 본 셈이다.

추석 연휴에 맞춰 13일 개봉한 '베테랑 2'의 누적 관객 수는 손익분기점 400만명을 가볍게 뛰어넘어 445만3000여명으로 불어났다.

추석 연휴 동안 '베테랑 2'가 손익분기점까지 넘기며 흥행할 수 있었던 것은 경쟁작이 없었던 것도 한몫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 '거미집' 등 세 편이 출혈 경쟁을 벌였다가 모두 흥행에 실패한 지난해 추석 연휴의 학습 효과로 주요 배급사들이 '베테랑 2'와의 경쟁을 피했다. 그러나 ‘나 홀로 개봉’으로 흥행에 성공했다고만은 할 수 없다. 소위 말해 ‘빈집털이’도 작품이 재미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평가가 엇갈리면서도 ‘베테랑 2’는 오히려 관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고, 흥행에 힘입어 정해인 등 주연 배우들은 ‘게릴라 무대 인사’에 나서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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