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가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가 발행한 신주인수권증서가 이날 상장해 이달 25일까지 5영업일 간 거래된다. 이번 유상증자의 공동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다.
신주인수권증서란, 유상청약의 권리를 양수도 및 매매할 수 있도록 한 증서를 의미한다.
앞서 맥쿼리인프라는 1차 발행가액을 기준일(8월23일) 대비 2.8% 할인율이 적용된 1만1570원으로 결정하고 주주들에게 신주인수권증서를 부여했다.
신주의 확정발행가액은 다음달 2일에 공시된다. 산정 기준일은 이달 30일이다. 다음달 7일부터 이틀간 구주주 청약을 거쳐 같은 달 25일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맥쿼리인프라 관계자는 "다음달 1일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유상증자 일정도 하루씩 순연돼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맥쿼리인프라는 이번 유증을 통해 증액된 자본금의 30%를 추가 차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증액 자본금은 발행제비용 34억 원을 제외하고 4966억 원이다. 이에 따른 추가 차입 규모는 1489억 원으로 총 6455억 원이 신규 조달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이 중 4230억 원을 하남IDC 매입에 활용하고 2148억 원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7억 원은 미래 잠정 신규 투자에 활용된다.
올해 7월 맥쿼리인프라는 경기 하남IDC를 734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하남IDC는 12층 높이에 연면적 4만 1919.45㎡ 규모다. 임차인은 LG CNS다. 실제 이용자들은 LG CNS와 각 임차 공간을 이용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자체 비용으로 정보기술(IT) 설비를 설치·관리·운영하는 코로케이션(임대용) 데이터센터다.
맥쿼리인프라 측은 하남IDC가 수도권에 위치한 데다 안정적인 통신망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2년 설립된 맥쿼리인프라 펀드는 안정적인 배당금을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국내의 대표적 상장 인프라 펀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