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배민 이어 야놀자도 '참전'…판커진 식탁 위 플랫폼 전쟁

■ 테이블오더 시장 속속 진출

야놀자 'ya오더' QR코드 활용

배민 '배민오더'로 서비스 확장

스타트업·통신사와 경쟁 치열

사진 제공=야놀자사진 제공=야놀자




야놀자, 배달의민족(배민) 등 플랫폼 업체들이 속속 테이블오더 시장에 뛰어들면서 ‘식탁 위 플랫폼 전쟁’이 확대되고 있다. 스타트업과 통신사들이 선점한 시장에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야놀자 산하 F&B 솔루션 전문 기업 야놀자에프앤비는 모바일 기반 주문 솔루션 ‘ya오더’(야오더)를 활용해 테이블오더 시장에 진출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야오더는 작년 11월 픽업 서비스로 출시됐는데 관련 기능을 확장해 직접 주문 및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 테이블오더 서비스가 테이블에 별도 설치된 태블릿을 통해 제공되는 것과 달리 야오더는 QR코드만 쓰는 것이 특징이다. 기기 렌탈비가 별도로 들지 않는 만큼 야놀자는 주문당 매출액의 0.9%를 수수료로 받을 계획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솔루션을 운영 중”이라며 “태블릿 도입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야놀자에 앞서 배민 운영사 우아한 형제들도 ‘배민오더’를 발표했다. 25일 론칭 예정으로 현재 음식점 업주들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받고 있다. 우아한 형제들은 배민 쿠폰을 테이블오더 시스템에서도 사용 가능하도록 하는 등 배민오더와 기존 서비스를 연동시키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우아한 형제들 관계자는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서비스를 론칭했다”며 “태블릿 설치가 기본이지만 매장 상황에 따라 QR 방식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민오더의 과금 방식은 태블릿 한대당 월 1만 8000원으로 우선 계약 업주를 대상으로 2000원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사진 제공=우아한 형제들사진 제공=우아한 형제들


플랫폼 업체들이 테이블오더 서비스에 진출하는 것은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현재 국내 무인주문기 시장은 선두업체 티오더와 이동통신사 등이 이끌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외식업체 중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이용하는 곳이 7.8%에 그쳐 큰 폭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플랫폼 업체들은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어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운영하는데 유리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사들의 테이블오더 시장 진출은 매장 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며 “향후 이를 기반으로 외식업 분야에서 인력 운용, 재고 관리, 마케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넓혀 나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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