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빗썸 실명계좌 전환 무산설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20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관계자는 “빗썸의 실명계좌 제휴은행 변경 건에 대한 심사는 아직 진행 중이며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빗썸은 실명계좌 제휴은행을 NH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긴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 갱신 사전 자료를 FIU에 제출한 바 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빗썸의 실명계좌 제휴은행 변경이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당국이 NH농협은행 계좌를 통해 빗썸에 가입한 기존 이용자 관리를 우려한다는 해석도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FIU 관계자는 “(빗썸 실명계좌 전환 심사는) 예민한 사안이라 관련해 의견을 밝힌 바 없다”고 밝혔다.
빗썸 역시 같은 입장을 전했다. 빗썸 관계자는 “실명계좌 전환과 관련해 아직 당국과 논의 중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NH농협은행은 빗썸과의 계약 연장에 대해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실명계좌 재계약 여부·계약 기간 등은 과거에도 공개하지 않았다”는 방침을 전했다.
국내에서 가상자산사업자가 원화를 취급하려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하고 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현재 업비트는 케이뱅크와, 코빗은 신한은행과, 고팍스는 전북은행과 짝을 이루고 있다. 코인원은 지난 2022년 농협에서 카카오뱅크로 원화 입출금 은행을 변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