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8월 청년(25세 미만 기준) 실업률이 새 통계 방식을 적용한 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통계 방식을 둔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16~24세 청년 실업률이 18.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종전 최고 기록을 세웠던 전월(17.1%) 보다 더 수치가 더 높아진 것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중국 당국이 청년 실업률 통계 방식을 바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25~29세 실업률도 전달(6.5%)보다 높은 6.9%를 기록했다. 30~59세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3.9%로 나타났다.
앞서 중국은 청년 실업률이 작년 6월 21.3%까지 치솟자 통계 발표를 돌연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재학생을 실업률 통계에서 제외한 새로운 청년 실업률을 그해 12월에 발표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실업률은 14~15% 대의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중고교, 대학 재학생 등을 제외한 실제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통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게 중국 당국의 설명이지만 부정적인 수치를 낮추려는 이른바 ‘통계 마사지’를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았다.
앞서 14일 발표한 8월 실업률도 5.3%로 전달에 비해 0.1% 포인트 높아졌다. 치솟는 청년 실업률은 1200만 명에 달하는 대졸자들이 취업시장에 나왔음에도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20일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5년물 LPR은 3.85%, 일반 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은 3.35%로 각각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싱자오펑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수석 중국 전략가는 “금리 인하가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검토하고 있는 대규모 부양책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4분기 한 번에 대폭 내릴 수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