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3일 닷새째 올라 2600대를 회복했다. 다만 뚜렷한 상승 요인이 없는 데다가 한국거래소의 밸류업 지수 공개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8.64포인트(0.33%) 오른 2602.01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12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종가 기준 2600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3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10포인트(0.12%) 오른 2596.47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오름폭을 소폭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723억 원, 3407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7209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난 13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오른 1335.9원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는 이날 뚜렷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24일 한국거래소의 밸류업 지수 공개, 26일 미국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주시하면서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미국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 이후 방향성을 탐색하며 쉬어가는 장세를 보였다"며 "미국 증시 약보합세, 일본 증시 휴장으로 증시 변동성이 제한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005930)를 중심으로 순매도하는 등 반도체 업종에서 약화된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63%)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장중에는 지난 19일 기록한 52주 신저가(6만2200원) 수준까지 내리기도 했다. 아울러 현대차(005380)(-0.60%), 기아(000270)(-2.27%) 등 자동차주도 하락했다.
이밖에 걸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복귀를 요구하며 제시한 시한(25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하이브(352820)(-1.25%) 주가는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3.12%), LG에너지솔루션(373220)(0.8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55%), 셀트리온(068270)(1.74%), POSCO홀딩스(005490)(1.20%) 등은 올랐다.
밸류업 지수 공개를 앞두고 KB금융(105560)(1.67%), 신한지주(055550)(0.54%), 하나금융지주(086790)(0.16%) 등 금융주도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1.25%), 서비스업(1.08%), 증권(0.12%) 등이 올랐으며 전기가스업(-6.00%), 건설업(-2.00%), 운수장비(-0.63%)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79포인트(0.91%) 오른 755.1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91포인트(0.12%) 오른 749.24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4억 원, 482억 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538억 원 순매도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5.35%), 에코프로(086520)(5.08%) 등 이차전지주와 HLB(028300)(1.67%), 삼천당제약(000250)(3.45%), 리노공업(058470)(5.59%) 등이 올랐다. 알테오젠(196170)(-3.58%), 리가켐바이오(141080)(-0.10%), 휴젤(145020)(-1.87%), 에스티팜(237690)(-3.76%) 등은 하락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4070억 원, 5조8910억 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