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4년 내 파크골프장 신규 조성 예정지만 120곳…“조성·운영 가이드라인 시급”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


파크골프의 인기로 지방자치단체들이 앞 다퉈 파크골프장 조성에 나서면서 공사비로만 총 5395억 원이 쓰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천변에 구장을 조성하는데 필요한 하천점용 허가 건수도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 지자체와 대한파크골프협회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파크골프장 이용자 수는 2022년 894만 명에서 2023년 1277만 명으로 42% 넘게 증가했다. 현재 전국에는 파크골프장이 405곳 운영 중인데 4년 안에 조성이 예정된 곳도 120곳에 이른다. 현재 운영 중인 파크골프장을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남이 73곳으로 가장 많다. 그 뒤를 경북(57곳), 대구(43곳), 경기(38곳), 강원(37곳), 전남(34곳) 등이 잇고 있다. 시도별 4년 내 조성 예정인 구장 수는 경북이 23곳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17곳), 경남(14곳), 경기·충남(각 11곳), 서울(9곳) 순이었다.

하천 인근에 조성된 파크골프장.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어깨동무 DB하천 인근에 조성된 파크골프장.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어깨동무 DB





이처럼 각 지자체가 앞 다퉈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가운데 전국에서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데 든 공사비는 총 5395억 원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지방비가 92%이며 나머지 8%는 국비가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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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파크골프장이 하천 변 둔치 등에 조성된 탓에 하천 점용 허가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2000년 경남 진주시에 6홀 규모의 상락원 파크골프장이 처음 문을 연 뒤로 10년간 5건의 허가가 있었으나, 그 후 2011년부터 2020년까지는 77건, 2021년부터 현재까지는 135건의 허가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가하천 점용 허가를 받은 파크골프장은 134곳이며 지방하천 점용 허가를 받은 곳은 83곳이다. 조성이 예정된 구장을 포함한 총 525개 파크골프장 가운데 41.3%가 하천 점용 허가를 받은 셈이다. 다시 말해 조성이 예정된 곳을 포함한 구장 10곳 중 최소 4곳은 하천 변에 들어섰거나 들어설 계획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는 허가 받지 않은 채 운영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단체들이 불법으로 구장을 점용해 시민들과의 갈등이 발생하는 사례도 종종 불거지고 있다.

박 의원은 “여전히 허가 받지 않은 불법 구장이 다수 운영돼 문제”라며 “파크골프 활성화를 위한 적절한 가이드라인 제정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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