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2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공개한 가운데 HSBC가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HSBC는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화된 데다 주주 이익 제고를 위한 정부의 ‘밸류업’프로그램에 대한 기업들의 참여가 “여전히 저조하다”며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HSBC는 앞서 6월 메모리 분야의 성장 기회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이유로 한국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HSBC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증시에 대해서는 미국의 금리인하로 많은 수혜를 보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인도네시아를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은 각각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올렸다.
HSBC는 인도네시아에 대해서는 “낮은 금리가 성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했고 말레이시아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에서 보다 많은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필리핀은 “소비자들의 소비행태가 재래시장에서 쇼핑몰로 옮겨가는 등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HSBC는 대만은 ‘비중 축소’를 유지했다. 중국 증시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신뢰가 낮은 상황에서도 배당수익률이 5%를 웃돌고 있다면서 각각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