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화장품주가 전날의 조정을 딛고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24일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p) 인하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전날 오후 재정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간밤 뉴욕 증시에선 중국 소비관련 종목들이 급등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5분 현재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전일 대비 3.27% 오른 15만 1600원에, LG생활건강(051900)은 3.43%오른 37만 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맥스(192820)(8.08%)와 토니모리(214420)(3.28%), 한국화장품(123690)(2.25%) 등 화장품 관련 종목들은 일제히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전날 중국 당국이 대규모 재정지출과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중국 관련 소비재 종목들에 훈풍이 불었다. 알리바바가 100.07%, 핀둬둬가 13.57%, 징둥닷컴이 14.39% 상승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24일에도 지급준비율을 큰폭으로 인하하고 주식시장에 1조위안(약 188조 9300억 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전날 시진핑 총서기 주재로 경제 상황을 분석·연구하는 회의를 한 뒤 “재정·통화정책 역주기조절(경제가 하방 압력을 받으면 금리 인하 등으로 완화하고 상승세가 과열되면 열기를 식히는 거시경제 정책) 강도를 높이고 필요한 재정 지출을 보장해 기층 '3보'(三保·작은 지방정부의 기본적 민생과 임금, 운전자금을 보장함) 사업을 잘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