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뉴욕, '연봉 2억' 공무원 채용하고 피임약 살포…'쥐' 관광 프로그램도 생겼다는데

뉴욕시의회, 시범계획 승인

시내에 설치류 피임약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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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의회가 도심에 넘쳐나는 쥐 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피임약을 살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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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뉴욕시 의회는 쥐에게 피임약을 살포해 개체 수 증가를 막는 시범 계획을 27일(현지시간) 승인했다. 법안에 따르면 뉴욕시는 수개월 내에 '콘트라 페스트'라는 이름의 설치류 피임약을 도시 곳곳에 설치해 쥐들이 먹도록 할 계획이다.

뉴욕은 거리와 지하철에 몰려다니는 쥐 떼를 구경하는 관광 프로그램이 있을 만큼 쥐가 많은 것으로 악명이 높다. 이번 조치는 올해 2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뉴욕의 명물 수리부엉이 '플라코'의 부검 결과 쥐약을 섭취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쥐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처럼 급증한'쥐 박멸'을 핵심 시정 과제로 정한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지난해 연봉 15만 5000달러(약 2억 원)를 걸고 이른바 '쥐 황제(Rat Czar·랫 차르)'로 불리는 쥐 박멸 전담 고위 공무원직(설치류 감소국장)을 새로 만들어 공개 채용 절차를 진행했다. 주요 자격은 대졸 학력, 문서작업 능력 해충·유해동물 박멸 분야 5년 이상 경력자다. 이 자리에는 9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뉴욕시 교육 공무원 출신 캐슬린 코라디가 임용됐다.


한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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