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한 중학교에서 시험 문제 지문에 ‘봉하마을에 살던 윤○○’, ‘절벽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등 황당한 문구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남의 한 중학교에서 2학년 사회 과목 시험지에 이 같은 내용의 지문이 실렸다.
문제의 지문은 사회화 역할이 무엇인지 서술하라는 내용이다. 또 다른 문제에는 ‘XX는 중국 신봉자’, ‘우리 반의 ㅂㅅ(보석)’ 등의 표현이 쓰여 있다.
심지어 시험 문제에는 해당 학교 재학생과 학부모의 이름까지 등장했다.
제보자는 “해당 문제의 지문을 보고 처음에는 ‘합성’인 줄만 알았는데 진짜 출제된 시험 문제가 맞았다”며 “학교에도 직접 전화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보자에 따르면 학교 측과 교육청은 ‘상황 파악 후 조치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현재 학교 측은 ‘부적절한 지문을 사용해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특히 실명으로 거론된 학생과 학부모님께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 드린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 교감은 사건반장에 “시험지에 거론된 학생들의 부모를 직접 찾아뵙고 사과할 예정”이라며 “해당 문제를 낸 교사는 기간제 교사이며 올해 계약 종료될 것 같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