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서 ‘반려견순찰대’로 활동하는 반려견 보호자와 반려견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행인의 생명을 구했다.
28일 연합뉴스TV 보도에 따르면 30대 임모씨는 지난 19일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왔다가 허리디스크가 파열되면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기온은 30도에 달했으며, 평일이라 인적도 드문 상황이었다.
그런데 때마침 이곳을 순찰 중이던 반려견순찰대 김씨와 8살 ‘짜파게티’가 임씨를 발견했고, 의식이 없던 임씨의 기도를 확보한 뒤 119에 신고했다. 신고까지 걸린 시간은 1~2분으로, 반려견순찰대의 기지로 골든타임을 확보한 임씨는 무사히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이후 임씨는 “잘못하면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을 빨리 도와주셔서 다시 한번 정말 감사한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김씨와 짜파게티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씨는 “강아지도 우리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자기 몫을 하는 게 굉장히 자부심이 크다”며 “편견을 가지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인식이 개선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을 것 같다"는 소회를 전했다.
인천 연수구는 지난 7월부터 반려견과 보호자가 산책과 함께 지역 내 위험 요소를 살피며 치안 사각지대를 메우는 ‘연수지킴댕댕이’를 운영 중이다.
현재 55개팀이 활동 중이며, 지난달까지 순찰 1300여 회, 112와 안전신문고 신고 312건 등의 활약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