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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목표가 12.5만→6.4만" 맥쿼리 보고서 내용 보니

12.5만원에서 6.4만원으로

“D램 1위 자리 놓칠 수도”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설계 모니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한 직원이 설계 모니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외국계 증권사 맥쿼리가 메모리 업황 부진을 이유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50%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에 이어 국내 반도체 업계에 대한 박한 평가가 연달아 나오고 있다.



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는 지난달 말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12만 5000원에서 6만 4000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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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는 메모리 부문이 다운 사이클로 진입하면서 삼성전자의 수익성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D램 등 메모리 공급 과잉으로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 전환한 가운데 전방 산업의 수요 위축이 실적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맥쿼리는 “(삼성전자는) 상황에 따라 D램 1위 공급 업체 타이틀을 잃을 수 있다”는 평가마저 내놓았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엔비디아에 납품이 늦어지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고 봤다. 2026년 삼성전자 HBM 매출액은 130억 달러로 SK하이닉스(300억 달러) 대비 43%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최근 국내 증권사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처럼 절반가량 낮춘 곳은 없다. 박유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D램 산업의 설비투자가 과하다고 볼 수 없다”며 “D램은 올해 공급 초과에서 내년 수요 초과로 전환될 것”이라고 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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