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사장님들 '배민 손절'나서자…배달앱 '유목민' 늘어나나

지난달 쿠팡이츠 사용자 900만명 육박

배민·요기요는 줄어

뉴스1뉴스1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의 강자 ‘배달의 민족(이하 배민)’이 최근 각종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쿠팡이츠의 추격세가 한층 불이 붙었다.



3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달 쿠팡이츠 사용자 수가 899만명으로 앱 출시 이후 가장 많았다. 1년 전(455만명)과 비교하면 두 배 정도로 는 수치다.

쿠팡이츠는 지난 3월 요기요를 제친 이후 배달 앱 시장에서 점유율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점유율은 24%로 전달(21%)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4월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 데 이어 지난 3월부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묶음배달 무료 서비스를 시작한 영향이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와이즈앱·리테일·굿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와이즈앱·리테일·굿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반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모두 이용자 수가 전달보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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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1위 배달의민족은 지난달 앱 사용자 수가 2254만명으로 전월(2276만명)과 비교해 22만명 감소했다. 지난달 시장 점유율은 59%로 전달과 같았다.

3위 요기요의 월간 사용자 수는 지난달 526만명으로 전월(585만명)과 비교해 59만명이 줄었다. 요기요는 쿠팡이츠와의 사용자 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 달 쿠팡이츠의 사용자 수는 요기요의 1.7배다. 요기요의 시장 점유율은 14%로 전달(16%)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배민은 최근 자영업자들의 손절 움직임이 통계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에 경쟁사인 쿠팡이츠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9월 3주차 '배민 사장님' 앱의 주간 활성 사용자 수(WAU)는 2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 감소했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으로, 9월 1주차에는 24만명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쿠팡이츠 스토어'의 WAU는 약 16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5%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배민의 수수료율 인상에 따른 점주들의 반발이 실제 수치로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영업 단체들은 배민의 독과점 지위 남용을 지적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 조치했다. 공정위는 현재 배달 3사의 자사 우대, 끼워 팔기, 멀티호밍 제한, 최혜 대우 요구 등 4대 불공정 행위 의혹을 조사 중이다.


박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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