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스포츠클라이밍 간판 이도현(22·블랙야크·서울시청)이 2024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9차 대회 볼더링 정상에 섰다.
이도현은 3일 서울 강남구 강남스포츠클라이밍센터에서 열린 2024 IFSC 서울 월드컵(볼더링) 9차 대회에서 지난 프라하 월드컵 금메달에 이어 2주 만에 또다시 우승했다. 이로써 이도현은 올 시즌 두 번째 볼더링 월드컵 금메달과 함께 지난해 이 대회 볼더링 4위의 아쉬움도 씻어냈다.
이도현은 천종원과 일본의 나라사키 메이치 등 쟁쟁한 볼더링 주력 선수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천종원과 예선 공동 1위로 준결선에 진출했다. 이후 준결선에서 6위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결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도현은 이어진 결선에서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펼쳤다. 첫 번째 문제에서 3번의 시도 만에 탑홀드를 터치했고 두 번째 문제에서는 첫 시도 만에 완등에 성공하며 결선에 진출한 선수 중 유일하게 탑홀드를 정복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2개의 조닝 점수를 추가 해내며 2위인 영국의 막시밀리안 밀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도현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나의 홈그라운드인 대한민국에서 우승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항상 함께하는 천종원 선수와 함께 결승에 올라온 사실이 뜻깊게 느껴지고 더 기억에 많이 남는 대회가 될 것 같다”면서 “남은 리드 월드컵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내년에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