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회사가 정글이면, 밖은 지옥" 실감나네…'20대 사장님' 5명 중 1명 망했다

박성훈 의원, 국세청 제출 자료 공개

자영업자 폐업률 9.5%, 20대 20.4%

9월 25일 충북 진천읍 화랑관에서 열린 '2024 생거진천 취업박람회' 현장. 사진 제공=진천군9월 25일 충북 진천읍 화랑관에서 열린 '2024 생거진천 취업박람회' 현장. 사진 제공=진천군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한 20대 자영업자(개인사업자)의 지난해 폐업률이 20.4%로 전체 사업자 폐업률 9.5%의 두 배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개인사업자(가동사업자+폐업자) 중 폐업자 수 비율인 폐업률은 9.5%였다. 20대는 20.4%로 전체보다 더 높은 수준이었다. 30대 폐업률도 14.2%로 40대(9.9%), 50대(8.0%), 60대(7.0%), 70세 이상(6.7%) 등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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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폐업한 자영업자 수는 91만 819명에 달해 전년의 79만 9636명보다 13.9% 늘어났다. 창업에 나선 사회초년생인 20~30대가 불황과 경쟁 속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이다.

폐업을 하지 않고 사업을 운영하더라도 소득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22년 국세청 개인사업자 종합소득세 신고분 1146만 4368건 중 75.1%에 해당하는 860만 9018건은 연간 소득이 1200만 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월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것이다. 이 중 소득이 전혀 없다고 신고한 경우는 94만 4250건으로, 비중이 8.2%에 달했다. 창업의 어려움을 나타내는 “회사 안이 정글이면 밖은 지옥”이라는 말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박성훈 의원은 "일자리 부족으로 창업을 선택한 청년들이 치열한 자영업 경쟁에서도 버티지 못하고 있다"라며 "준비없는 창업은 곧 폐업이라는 굴레를 벗어날 수 있도록 정부의 세심한 창업 지원과 함께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 공급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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