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농·축협 등 단위조합 대출 400조원 육박…연체율도 급증

연체율 10% 이상 조합만 100곳

농협 연체율, 3년 반 새 4.3배 급증

사진 제공=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사진 제공=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농·축협, 수협 등 농어촌 상호금융의 대출 잔액이 400조 원에 육박한 가운데 연체율이 10% 이상인 조합이 100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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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3개 중앙회 소속 단위조합의 대출 잔액은 총 391조 4490억 원에 달했다. 단위조합 대출 잔액은 2021년 말 348조 7269억 원, 2022년 말 377조 2050억 원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농협 대출 잔액이 348조 5498억 원으로 89%를 차지했고 수협이 34조 1603억 원, 산림조합이 8조 7389억 원이었다. ★본지 9월 12일자 1·3면 참조

문제는 대출 잔액과 함께 연체율도 가파르게 높아졌다는 점이다. 농협 단위조합 연체율은 2021년 말 0.88%에서 올해 6월 3.81%로 3년 6개월 새 4.3배 급증했다. 7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평균 연체율(0.47%)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올해 3월 취임식에서 상호금융을 제1금융권 수준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으나 시중은행과의 연체율 격차는 더 벌어진 모습이다. 상반기 말 기준 수협 단위조합 연체율은 6.08%로 2021년 말(1.64%)보다 4배 가까이 높아졌고 같은 기간 산림조합 단위조합 연체율도 1.50%에서 5.63%로 치솟았다. 세 기관에서 연체율이 10% 이상인 단위조합 수는 총 100곳에 달했다.

재무 상황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말 기준 산림조합은 140곳 중 64곳(45.7%)이 적자였고 수협은 24.4%에 해당하는 22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농협의 적자 조합은 19곳(1.7%)이었다. 윤 의원은 “이미 부실 수준이 심각한 조합뿐 아니라 잠재적 우려가 있는 조합까지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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