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남 3호 복지 정책은 열악한 출산 환경 보완

공공산후조리원 밀양 이어 사천·거창 추가 운영

2곳 건립에 총 160억 투입…2028년 개원 목표

신종우(왼쪽) 경남도 복지여성국장이 7일 경남도청에서 권역별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경남도신종우(왼쪽) 경남도 복지여성국장이 7일 경남도청에서 권역별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경남도




경남도가 지역에 공공산후조리원을 확충해 열악한 출산 환경을 보완한다.



경남도는 밀양에 하나 뿐인 공공산후조리원을 권역별로 서부권(사천)·북구권(거창)에 추가로 늘려 3곳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경제적 취약계층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교통 요금 지원과 도민 긴급 생계 지원 제도에 이은 박완수 후반기 도정의 핵심 가치인 '복지·동행·희망'을 실현할 3호 정책이다.

경남의 출산 기반은 열악하다. 민간산후조리원의 이용 요금 상승, 공공산후조리원 부족으로 인구 감소지역의 산모들은 인근 도시 지역으로 원정 출산을 하는 상황이다.

도는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사업을 선정함에 따라 권역별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도내 산후조리원은 공공 1곳·민간 24곳 등 모두 25곳이다. 특히 민간산후조리원은 창원 13곳·김해 4곳·진주 3곳·양산 2곳·거제 1곳·통영 1곳 등 모두 도시 지역에 있다.



산모들은 산후조리원 이용을 원하고 있지만, 인구가 적은 곳에 사는 산모들은 먼 곳의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거나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일이 허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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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민간산후조리원의 일반실 기준 2주 이용료는 최고 420만 원, 최저 180만 원 등 평균 277만 원에 달한다. 반면 공공산후조리원은 160만 원으로 저렴하다. 때문에 도는 지역 분만산부인과 병원 연계, 출생아 수, 접근성 등을 고려해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대상지로 서부권(사천·고성·남해·하동)은 사천으로, 북부권(거창·산청·함양·합천)은 거창으로 각각 선정했다.

서부·북부권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에는 각 80억 원씩 모두 160억 원을 투입한다. 예산은 인구감소대응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통해 확보될 예정이다.

거창형 의료복지타운 조감도. 사진 제공=경남도거창형 의료복지타운 조감도. 사진 제공=경남도


설치 부지는 북부권은 거창적십자병원과 연계해 거창군 의료복지타운에, 서부권은 사천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연내에 선정할 방침이다. 밀양 공공산후조리원 8실보다 큰 11~13실 규모로 설치된다. 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해 설계·인허가를 거친 후 2026년 착공, 2028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사천시와 거창군이 직접 운영하며 한 곳당 약 13억 원이 드는 운영비는 도와 시군이 각각 30%, 70%씩 부담한다.

경남도 신종우 복지여성국장은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와 같이 실제 출산율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효성 높은 지원책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도민의 체감도 높은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밀양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산모는 148명이다. 공공산후조리원 산모 만족도 조사에서도 94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창원=박종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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