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11월 5일부터 거래 종료 시각을 기존 오후 3시에서 오후 3시 30분으로 30분 연장한다.
7일 NHK 방송은 “도쿄증권거래소가 투자자들의 거래 기회를 늘리기 위해 오후 3시까지인 거래시간을 다음달 5일부터 오후 3시 반까지 늘린다”고 보도했다.
도쿄증권거래소가 폐장 시간을 연장하는 것은 1954년 오후 2시에서 오후 3시로 늦춘 이후 70년 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연장 출발점은 2020년 10월 1일 발생한 대규모 시스템 장애”라며 “투자자의 거래 기회 확대를 위해 시간 연장을 주장해 온 도쿄증권거래소와 금융청은 숙원을 실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쿄증권거래소는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결산 발표 시간을 앞당기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상장 기업 중 상당수는 결산 내용이 주가에 급격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관련 발표를 오후 3시 이후에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거래 시간을 연장함에 따라 결산 발표 시간이 더 늦어질 수 있어 중요한 정보는 신속하게 알린다는 원칙을 적용해달라는 게 거래소 측의 요구다.